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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체계와 상하 간의 서열이 중요한 군대 조직을 가장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해주는 것이 바로 계급제도이다. 때문에 오늘날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는 군 계급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히 상위 계급으로 올라갈수록 그 수도 현저히 줄어든다.

가장 높은 계급으로 알려진 5성장군은 미국에서도 200년의 역사동안 단 9명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그런데 미국 역사상 오직 두 명에게만 부여된 최고 상위 계급이 있다.

오늘은 6성장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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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육군 기준으로 계급장은 크게 6개의 구간으로 나뉜다. 일반 병사 - 부사관 - 준사관 - 위관급 장교 - 영관급 장교 - 장성급 장교 순이며 뒤로 갈수록 높은 계급이다. 국군 계급체계와 계급장은 미군 계급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어 미군도 이와 거의 흡사한 계급체계를 가진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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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관급 소령, 중령, 대령을 지나 장성급 장교가 되면 장군이라 불리게 된다.

군대 내에서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인 장성급은 ‘스타’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장성급에는 준장, 소장, 중장, 대장 이렇게 네 계급이 존재하며 군을 통솔하는 최고 지휘관으로서 역할한다. 

​그리고 4성장군을 뛰어넘는 별 5개의 5성장군도 존재한다. 흔히 해군 원수, 육군 원수, 공군 원수 등 원수의 지위를 갖는 5성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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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성장군의 수는 매우 적다. 실제 5성장군이 존재했던 경우는 전쟁중이었다.

2차대전과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장군, 니미츠제독 등이 오성장군의 지위를 획득했었다. 각군의 최고 사령관들인 대장의 상위에서 군의 구별을 초월하는 합동작전을 총괄한다는 의미에서 별 5개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니 5성장군은 평시의 군사체계에서는 필요한 계급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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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6성장군은 어떻겠는가? 역사적으로 6성장군은 두 명 존재하지만 대원수라고 명명된 6성 계급이 정식으로 부여된 적은 오직 한 번뿐이다. 그 주인공은 미국 인디언 전쟁, 미국-스페인 전쟁에 종군하였으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원정군의 총사령관으로 활약했던 존 퍼싱 장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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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19년 9월 3일자로 6성장군으로 임명되었다.

이 계급은 순전히 퍼싱 장군 단 한사람을 위해 제정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럽에서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특별히 제정된 미국 총군 원수의 지위에 오른 그는 1921년에는 육군 참모 총장에 취임하였으며 1924년에 퇴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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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퍼싱 장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즐겨 언급하는 인물로도 유명하다.

세계 1차대전 당시 퍼싱 장군의 끔찍한 처형 방식 일화는 사실여부와는 상관없이 신화처럼 떠돌아다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일화를 자주 인용해서 많은 논란을 낳기도 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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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하면서 미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이슬람 반군 50명을 체포해 이슬람 교리상 금기시하는 돼지 피를 묻힌 총알로 49명을 총살하고 그중 1명만을 돌려보내 두려움에 떨게 했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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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화는 사실과는 다르다고도 알려져 있지만 존 퍼싱장군이 1차세계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만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는 독일 제국을 패망시키는 데에 큰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처음으로 미국 기갑 부대를 창설하여 지금의 미국 기갑의 기틀을 마련하게 한 장본인이다.

미국은 그의 업적을 기려 그의 이름을 M26 퍼싱전차와 탄도 미사일에 붙였다.

1920년에는 퍼싱을 대통령으로 추대하자는 움직임까지 일어났을 정도로 당시 그의 인기는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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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군에는 인사법상 '대원수' 계급이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미국 역사속에서도 ‘대원수’ 계급으로 임명된 이는 존 퍼싱 장군과 조지 워싱턴 대통령 단 두 명이다. 1976년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생전 계급이 미국 육군 중장이었던 조지 워싱턴을 대원수로 3계급 진급, 추서함으로써 두 명이 되었지만 미군 최초의 현역 대원수는 퍼싱 장군뿐이다.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을 지휘한 맥아더에게 트루먼 대통령이 5성 장군인 원수를 뛰어넘는 6성 장군 승진을 제안했었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맥아더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대통령 각하, 미국에서 6성 장군이 될 수 있는 분은 초대 대통령이신 조지 워싱턴 장군과 제1차 세계대전을 지휘한 존 조지프 퍼싱 원수님 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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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워싱턴 대통령에게 대원수 계급을 부여한 미 의회는 이 후, 법령을 제정해 “그 누구도 조지 워싱턴 대원수보다 상위 계급을 달거나 앞설 수 없다”고 못박았다.

 

참고로 미국 역사상 5성 장군이었던 9명은 육군 원수로 조지 마샬, 더글라스 맥아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오마 브래들리 4명과 해군원수로 윌리엄 리히, 어니스트 킹, 체스터 니미츠, 윌리엄 홀시 4명과 유일한 공군원수인 헨리 아놀드 이다.

영국은 몽고메리 원수가 있었고 러시아는 주코프와 쿠즈네초프 원수 등이 있었는데 미국과 마찬가지로 2차대전 당시 임명되었다.

한편 2차세계대전의 주축국인 독일은 무려 29명의 원수를 배출하였다.